Life/Emotion Story

보물 제1244호, 완주 송광사를 다녀와서 (완주 송광사 종루 : 完州 松廣寺 鍾樓)

skyLove1982 2016. 10. 2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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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전북 완주 소양면에 위치해 있는 완주 송광사를 찾았습니다. 우리나라 유적건조물 중에 조선시대의 유일한 열 십(十)자형 2층 누각으로 그 가치가 크다고 하는데요. 오랜 세월동안 없어지지 않고 그 자리를 지켜왔다라는 점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부분 부분 새로운 건물도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오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완주 송광사 입구 옆에는 송광사에 대한 내용이 적힌 안내문구가 적혀있었고 절의 이미지에 맞게 원목에 기와 지붕을 사용해 만든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담쟁이 덩쿨과 나무와 돌들이 자연과 어울어져 멋진 풍경을 연출하였습니다.


송광사 입구


백화도량종남산 송광사


위의 이미지와 같이 백화도량종남산송광사라는 문구와 함께 자세한 설명이 영문와 한글로 잘 나타나 있고 중앙에는 조선시대에 그려진듯한 절의 모습이 잘 나와있습니다.


완주 송광사 첫번째 문



완주 송광사 두번째 문


입구에 들어서자 두개의 문이 있는데요.. 보통 절에 가면 하나만 있던것 같은데.. 아마도 무슨 뜻이 있을것 같은데 의미는 모르겠네요ㅠㅠ 아무튼 이 날은 평일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왔습니다. 불공을 드리러 오시는 분들도 있으시고 스님들도 계시구요.. 다른 절과는 조금은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완주 송광사


자연과 어우러진 완주 송광사의 풍경을 바라 보면 마음의 안식을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종 소리가 왠지 마음을 깨끗하게 해주는것 같습니다. 좌측과 중앙으로 건물이 있고 중앙 건물안에는 3개의 불상이 있습니다. 불상의 크기가 커서 왠지 건물이 작게 느껴지는것 같았습니다.


완주 송광사완주 송광사


완주 송광사 추녀부


완주 송광사 불상


송광사는 통일신라 경문왕 7년(867)에 도의가 처음으로 세운 절이라고 합니다. 그 후에 폐허가 되어가던 것을 고려 중기의 고승 보조국사가 제자를 시켜서 그 자리에 절을 지으려고 했지만, 오랫동안 짓지 못하다가 광해군 14년(1622) 응호·승명·운정·덕림·득순·홍신 등이 지었다고 합니다. 이후로도 인조 14년(1636)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절의 확장공사가 있었고 큰 절로 번창하였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절의 역사는 통일신라부터 시작하게 된것입니다. 이 사실이 놀랍기도 합니다.



송광사 왼쪽 편에는 돌로 만든 부처상이 있습니다. 이미지에는 잘 안나타지만 크기가 커서 멀리서도 보일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는 석탑이 있었습니다. 조선시대에 만들어진것은 아닌것 같고 나중에 만들어졌을것 같은 느낌은 들었지만 그래도 이 절의 모습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아무튼 푸른 하늘에 맑은 날씨 덕분에 마음까지 맑아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완주 송광사 돌부처


완주 송광사 돌부처


완주 송광사 석탑


한참을 돌아보다니 이제 절에서 나오기 위해 나오는 중에 풍경이 이뻐서 사진을 몇장 더 찍어보았습니다. 왠지 나가는 길이 아쉽더라구요. 푸른하늘과 구름이 한 폭의 그림을 보는듯 했습니다.


완주 송광사


완주 송광사


완주 송광사


송광사에서 보물이라 문화재청에서 선정한것은 바로 아래의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완주 송광사 종루 (完州 松廣寺 鍾樓) 입니다. 사진을 찍을 때는 몰랐지만 글을 쓰려고 찾아보니 알게되었습니다. 종루는 간단하게 말해서 종을 달아맨 누각이라는 뜻인데요. 종루가 바로 십자각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합니다.  즉 열 십(十)자 모양을 하는 2층형 누각인데요. 종이 걸려 있는 중앙칸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각각 1칸씩 덧붙여 이루는 모양인데, 지붕 역시 중앙에서 모아지는 화려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가운데 칸에는 종을 두고 목어·북·운판은 돌출된 칸에 각각 보관되어 있으며, 마루 밑의 기둥들은 원형기둥과 사각기둥이 섞여 있고, 위에 기둥들은 모두 원형기둥을 세워 놓았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완주 송광사의 종류가 보물 제1244호인 이유는 조선시대의 유일한 열 십(十)자형 2층 누각으로 그 가치가 크다고 합니다.


완주 송광사 종루


완주 송광사 종루완주 송광사 종루


이제는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 송광사 입구로 다시 나왔습니다. 다시한번 지붕의 모양을 보게 되었습니다. 화려하면서도 무엇인가 깊이가 있는 우리나라 선조들의 얼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완주 송광사


송광사 밖으로 나오니 엄청난 크기의 나무가 저의 눈을 멈추게 만들었습니다. 들어올때는 무심코 지나쳤던 나무가 왜 그리도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왜 일까요? 조선시대부터 아니.. 통일 신라때부터?? 아무튼 나무의 크기가 규모로 볼때 송광사와 함께 기나긴 세월을 함께 해왔을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제까지나 이 나무가 제자리를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완주 송광사


나무를 바라보는데 왼쪽 편에서 고양이 두 마리가 한가롭게 여유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피곤한지 한 마리는 누워서 하품을 하고.. 다른 한 마리는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처다보고 있었습니다. 저 고양이 두 마리 덕분에 소소한 즐거움을 더 느끼고 가게 되는것 같습니다.


완주 송광사 고양이


오랜 세월을 버티고 지켜온 우리의 문화재가 오랬동안 잘 보존되어서 후세에 오랬동안 전해지기를 소망해보며 짧은 저의 완주 송광사에 대한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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