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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독점중계 SBS, 시청률은 '쏠쏠' 뒷맛은 '씁쓸'

syc21pro 2008. 12. 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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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시청률로 동시간대 장악, 하지만 '과잉취재' 논란 불거지기도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김재윤 기자]

'피겨 요정' 김연아가 출전하는 '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을 독점 중계하는 SBS가 시청률에서는 웃었지만 다소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TNS 미디어코리아의 12일 시청률 조사결과에 따르면 '그랑프리 파이널'은 21.6%의 시청률을 기록해 동시간대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13.4%), KBS2 '8뉴스타임'(5.7%), MBC 일일드라마 '사랑해 울지마'(5.2%) 등을 따돌렸다.

또, 'TV는 사랑의 싣고' 이후에 방송된 KBS 1TV 일일드라마 '너는 내운명'은 28.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탈환했으나 '김연아 효과'로 인해 평소 시청률보다 10%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특히 SBS는 이번 중계를 위해 17대의 카메라와 스케이트 칼날을 생생하게 잡아낼 수 있는 특수 장비 '로 슈터' 카메라까지 동원하고 100여명의 스태프를 중계에 투입하는 등 각별히 공을 들여온만큼, 지난 12일 시청률 결과는 어느 정도 만족할만하다.

하지만, SBS는 김연아에 대한 '과잉취재 논란'으로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으며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지난 12일 저녁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중계방송에서 SBS는 다른 선수의 경기 직후 해당 선수의 점수발표의 순간을 카메라에 담지 않고 대기실 밖 복도에서 최종 리허설 중인 김연아의 모습을 담았다.

이 과정에서 김연아는 취재진을 의식하는 듯 카메라를 한 두 번 쳐다보기도 했다.

또, SBS는 김연아가 경기를 마친 후 울먹이며 복도에서 대기실로 들어가는 모습도 쫓아가 카메라에 담았다. 이 모습을 지켜본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의 비난도 거세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김연아 선수가 홈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대회에서 관중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당황하며 다소 긴장하고 실수도 했는데 여기에 SBS측의 밀착 취재까지 겹쳐 더욱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고,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SBS의 김연아 대기실, 연습장면 방송 반대합니다'라는 온라인 청원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SBS측은 "과잉 취재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SBS측 담당자는 "김연아 선수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ISU 규정에 벗어난 과잉 취재는 하지 않았다"며 "주관 방송사가 주요 선수들이 대기실로 이동하는 통로까지 방송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다. 시청자분들의 오해가 풀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김연아 선수 인터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김연아 선수의 의견을 먼저 물었고 그녀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했다"며 "인터뷰도 억지로 하지 않았고 인터뷰 시간도 정해진 시간 내에서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김연아 선수에게 관심과 애정을 주시다 보니 이런 불거진 것 같다"며 "SBS도 김연아 선수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하며 촬영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SBS뿐만 아니라 관중석에 계신 분 등 우리 모두 김연아 선수를 위해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프리스케이팅'은 13일 저녁에 열리며 SBS는 이를 독점 생중계한다.

kjy7@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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